굳이 잘 살 필요도 없고 기쁘거나 행복할 이유도 없다. 다 알 것도 없고 다 알 수도 없다. 타인에게 무언가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스스로 당연한 감옥에 갇혀 있으니 불행하고 타인에게만 강요한다면 더욱 그렇다.
여름철, 수국 꽃잎에 동그랗게 맺힌 빗방울은 투명한 색이 아름답다며 한참 머무는 마음이 있다면 그에게 당연한 것들은 충분하지 않을까.
비가 몰려오고 있다. 비가 그치면 조각조각 흩어진 꽃잎 사이로 개미들이 긴 줄을 이루며 돌아갈 것이다. 꿈과 삶이 한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