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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Jun 12. 2017

멸고국수

비타민국수





예전에 #엉클보로게스트하우스 보로 사장님과 
비타민국수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비빔국수를 먹었다고 했더니 

거긴 멸치고기 국수가 별미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라고 하셨었다. 
이틀 전 저녁 마침 한림 시내를 지나가다 
예전 그 이야기가 떠올라 비타민국수를 찾아갔다.

"이모님, 저 멸치 고기 국수 하나 주세요~"
"멸고?"
"아, 네^^; 멸고요..."

그러고 보니 여기 주민인 듯한 다른 손님들 역시 '멸고'로 주문하고 있었다. 
여기선 '멸고'면 통한다.

제주도 특유의 국수문화인 도톰한 중면에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맑은 멸치 국물이 담아져 나온다. 
여기에 분홍빛 돔베고기도 넉넉히 올려주시고...
투박한 손길로 툭툭 만든 것 같지만 
그 맛은 나름 섬세하고 맛깔난다.
아주머니 홀로 요리와 서빙, 계산을 하시기에 
음식이 조금 늦어져도 느긋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

특이하게도 오후 6시 반쯤 열어서 새벽까지 하는 곳이니 
늦은 저녁이나 야식이 고플 때 달려가 한 그릇 하면 좋겠다.
맛집으로 붐비는 곳은 아니고 아는 사람들만 찾아간다는 곳.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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