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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May 29. 2017

갈치국

네거리식당




웹툰 만화가 올드독씨가 그린 제주 에피소드 중에서 갈치국 얘기를 본 적이 있다.
산지에서 잡은 신선한 갈치로 만드는 갈치국은 아는 사람만 찾아서 먹는 제주도 음식이라는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갈치국 정도는 먹어줘야 어디 가서 제주도 좀 살아봤다고 할 수 있지 않으려나~ 하는 혼자만의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 신비(?)의 음식인 갈치국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침 찾아오게 되었다.
큼직한 탕그릇에 담겨나온 갈치국은 뽀얀 갈치 몇 토막과 보들보들한 배추, 그리고 노란 호박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국물을 한입 떠먹는 순간, 담백 개운 칼칼한 맛이 입에 짝 붙는다. 
그 와중에 갈치 살도 달고 배추도 달고 호박도 달다. 설탕의 단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그러하다.


생선과 슴슴하게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아빠 생각이 났다.
다음엔 울 아부지 모시고 꼭 오리라 마음을 먹었다.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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