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그곶
어느 카페나 그러하겠지만 카페 그곶은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곶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봐온 제주도 도민일 수도 있고
성수기의 한 시간 기다림 끝에 맛본 녹차케이크의 맛에 눈이 동그래진 여행객일 수도 있다.
금능 바다 조용한 마을에 붉은 벽돌 집. 그 벽에 그린 하얀 글씨 '그곶'.
놀랍도록 조용한 카페 분위기와 오후의 빛을 즐기며 책을 읽는 사람들,
향긋한 치아바타의 빵 맛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그곶이 앞으로 어디일지라도... 상관없다.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