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리엔
여행자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맛.
지금 제주도에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맛.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나게 하는 맛.
이것이 내가 제주에서 먹은 ‘맛있는 맛’이다.
정성으로 갓 차려낸 음식을 받아보았을 때의 느낌. 그날에 있었던 일들과 분위기, 대화들…
이런 것들을 곱씹어 보며 그것이 나에게 의미가 될 때 비로소 추억의 음식을 그려낼 수 있다.
“제가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을 그리는 걸… 그걸 만드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내가 정성으로 만들어 내드린 음식을 누군가가 다시 정성을 들여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는 건,
음식을 만든 사람으로서 참 감동적인 일이죠.”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