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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Jul 26. 2017

베이글

시스베이글




누군가는 제주도까지 가서 베이글을 먹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매 끼니 갈치 전복 흑돼지를 찾아 먹는 것도 일이다.
제주도 여행이 조금은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가끔은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가 되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이곳의 베이글은 매일 아침 그날의 온도와 습도를 반영해 
정성으로 구워낸 작품이다.
쫀쫀하게 뜯어지는 속은 기분좋게 쫄깃하고 
매끈한 표면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
내가 사는 서울에서도 베이글만 만드는 제과점은 흔치 않다.
제주도에서도 한적한 마을인 이곳 위미리에서 
베이글 하나만 제대로 만들며 살기로 한 이 자매는 
과연 어떤 분들일지 궁금하다.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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