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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Jul 17. 2017

스팸메일보내지마요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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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이다. 계란후라이고. 거기에 약간의 간장소스.
웬만한 젊은 사람들은 좋아할 만한 심플하게 맛있는 그 맛❣️

이곳 게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잡화점에선 엄마에게 등짝 맞을 물건들을 판다.
난 편식을 하면 등짝을 맞았던 것 같다.

취향 따윈 허락되지 않는 밥상 교육으로 인해 나는 웬만한 음식은 가리지 않는 무난한 어른으로 완성되었다.
습관적으로 맛있는 반찬을 한 번 먹으면 그 뒤엔 맛없는 반찬을 한 번 집는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이런 습관이 튀어나온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적절히 교차시키며 살아야 양심의 가책이 덜하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아무튼 여긴 스팸이 올라가는 #스팸메일보내지마요덮밥 과
참치마요가 올라가는 #참치이러지마요덮밥 도 있다.
여행에 와서 엄마에게 등짝 맞을 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면 

왠지 그날 하루는 평소보다는 더 호기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ㅎㅎㅎ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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