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해녀촌
새로 온 스탭 환영회를 겸한 점심 외식이었다. (바로 나)
사장언니는 알아서 코스를 정해 우리를 모셔(?) 다녔다.
동복리에 회국수로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산호상점에서 구경을 하고 브릭스제주에서 빙수를 먹었다.
생각해보니 4년 전, 나는 제주에서 회국수를 먹어본 적이 있다.
SNS사진첩을 뒤져보니 동복리의 해녀촌, 바로 이 집이였다.
그때는 제주도에 대해 귤과 돌하르방, 한라산밖에 몰랐다.
맛집은 커녕 도통 지리를 몰라 허둥대기 바빴고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그 여행에서 유일하게 맛집 성공으로 기억에 남은 게 바로 이 집의 회국수다.
4년 후 나는 다시 이 맛집에 오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 화요일이 휴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지인들이 제주를 찾을 때면 종종 데리고 가기도 했다.
내가 3개월의 스탭생활을 마치고 나를 대신해 새로 온 사람과 바통터치를 하던 날도
우린 이 집에 와서 외식을 했다.
어떤 시작과 끝에 이 회국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