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송편
이게 웬 떡이야.
카페 요요무문 사장님의 서비스였다. 완두콩 소가 들어간 제주도의 송편이라고 하신다.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떡이다. 비행접시처럼 투박하게 생긴 송편을 한입 베어 무니
달짝지근하게 졸여진 푸릇한 완두콩이 씹힌다.
맛있어! 서울집에 가져가서 엄마에게 한 입 물려주고 싶네.
생애 처음 집이 아닌 곳에서 지내게 된 추석은 그냥 건조하게 지나갈 줄 알았더니 이렇게 제주도 이주민인 사장님들과 송편을 나누어 먹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추석 아침,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제주도에서 명절을 보내게 된 손님들을 위해
조식 쟁반에 이 완두콩소 송편을 서비스로 올리셨다.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