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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Nov 24. 2017

버터스틱

카페 그곶




너무 맛있어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싶었다.
'내적 환호'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
적당히 바삭한 빵의 겉면은 고소하고 보드라운 속은 담백한 찰기가 있다. 한 입 크게 베어물면 빵 사이의 신선한 버터가 촉촉하게 입안을 감싸고, 짭짜름한 소금 알갱이가 씹히며 기분 좋은 재미를 준다.


예전에 <제주도 사용법>이라는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다. 15년간 매해 거르지 않고 방문할 정도로 제주도를 좋아하는 책방'이곶'의 사장님이 진행하는 1일 수업이다.
제주도 여행을 앞둔 사람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행 팁을 알려주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역시 식당과 카페 추천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날 수첩에 적어놓았던 것이 카페 그곶의 버터스틱이다.
그곶은 금능을 지날때 몇 번 가본 곳이지만
버터스틱이란 메뉴가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이번 9월 여행에 금능을 지나며
운좋게 남아있는 버터스틱을 먹어볼 수 있었는데
다음에 또 먹을 의향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무조건 ��.
수업까지 들어가며 제주도 여행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날이다.
(버터스틱은 당일 소량만 만들어 품절이 빠르다고 합니다)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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