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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Mar 30. 2017

길에서 먹는 제주 별미

제주도의 푸드트럭 & 길거리 음식




무려 현수막에 '사려니 특선 수제 핫도그'라고 적힌 푸드 트럭. 빵보다 더 두꺼운 소시지는 직접 만들어 쓰신다고 한다. 겉을 감싼 얇은 빵은 바삭하고 쫄깃한 도넛의 식감과 비슷하다. 사려니 숲을 통과하는 세 시간 동안 든든하게 걸을 수 있도록 나에게 힘을 준 사려니 특선- 수제 핫도그.




인스타그램에 그날그날의 영업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꼭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영업을 못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부두에 미역을 말리는 삼춘들 때문에, 발전기가 말썽이어서, 재료 공급이 안되어서 등... 하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건 아마 날씨인 듯하다. 평대리 부두에 걸터앉아 바다를 배경 삼아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자유롭다. 하와이 노스쇼어에서 쉬림프 라이스를 먹던 기억이 났다.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 한구석엔 한평 남짓한 공간에서 꽁냥꽁냥 풀빵을 구워 파는 할머니가 계신다.

특이하게 그 속엔 팥 앙꼬가 아니라 흑설탕이 들어간다. 이게 무슨 방식인가 싶다가도 한 번 그 맛을 보면 어째서 지금껏 흑설탕이 들어간 풀빵을 본 적이 없는지 의아할 정도다. 이 풀빵은 천 원에 네 개인데 기분 좋으시면 하나 더 주시기도 하신단다. 이 날 나는 다섯 개를 받았다. 기분이 제법 좋아졌다.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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