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처럼 사고하기, 59쪽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59쪽)
행복에 대한 많은 정의가 있고 수많은 연구보고서가 있습니다. 저도 행복을 연구하고자 꽤 많은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소개한 이 글귀처럼 보다 명확하게 행복을 알려주는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의 크기를 잴 수 있다면, 아마 가장 큰 행복은 대기실에 있을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기대할 때 행복은 가장 큰 수치를 가지게 됩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옷을 고르고, 어디로 갈까 행선지를 찾아보고, 그곳은 어떤 곳인가 인터넷으로 사진으로 미리 알아보고, 그곳에는 어떤 맛집이 있을까 찾아보고 하는 그 대기실 말입니다.
막상 떠나보면, 가는 길이 힘들고, 잠자는 곳이 불편하고, 무언가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서비스가 엉망이어서 기분이 상할 수도 있고, 체력 소진으로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또는 같이 가는 동행인과 다툴 수도 있고 예상했던 일정이 어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대할 때와 실제 경험할 때는 무언가 차이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 총합을 따져볼 때 기대한 것을 따라올 행복의 크기는 없다는 것이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계획하는 것이고 계획은 무언가를 꿈꾸면서 시작합니다. 같은 책에서 꿈을 꿀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설명해 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뇌 가운데 전두엽은 기억과 사고를 주관하고, 다른 영역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조정하거나 우리의 행동을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꿈을 꾸게 되면 일단 이 전두엽이 활동을 멈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을 외적인 요인을 차단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행복한 상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논리와 합리적인 판단과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꿈을 꾸는 상태로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육체로부터의 자유, 계산으로부터의 자유,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이번 주말에는 전두엽을 좀 쉬게 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진짜 자유를 즐기는 거지요. 1년을 꿈꾸듯이 기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계산하듯 계획하지 말고, 꿈꾸듯 기대해보자구요. 그러면 2017년은 그렇게 흘러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