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꼬리 단상 38> 녹슨 볼트처럼

울1, 194쪽

by 봄부신 날

줄리엣은 용기를 다져주는 새로운 결의를 느꼈다. 꼼짝도 하지 않으려 드는 녹슨 볼트를 만났을 때와 비슷했다. 줄리엣은 그 참을 수 없는 뻑뻑함, 움직이지 않으려 드는 그 볼트의 저항에 이를 사리 물었다.


떼어낼 수 없는 잠금장치는 없다고 믿는 그녀였다. 기름과 불로 공격하고, 속속들이 스미는 기름과 난폭한 힘을 공격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이었다.


계획성과 끈기만 충분하다면 언제나 풀 수 있었다. 언젠가는.

(울1, 194쪽)


끔찍한 저항이 오히려 용기를 키워줄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이를 악물게 할 때가 있습니다.

악에 받쳐 더 견뎌내게 할 때가 있습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지만

그 실패 때문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자석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는 녹슨 볼트.

그러나 떼어낼 수 없는 잠금장치는 없습니다.

끈기만 있다면, 언젠가는 풀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주저앉지 마세요.

드러눕지 마세요.

BOLT-NUT.jpg


바닥을 쳤다면

이제 올라오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시 일어설 일만 남았습니다.

풀어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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