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꼬리 단상 42> 지구 앞에 겸손하기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366쪽

by 봄부신 날

우리가 저지르는 또 하나의 커다란 실수는

우리가 지구의 왕이며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더 겸손해져야 하며

인간도 하나의 종이며,

우리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의심할 바 없이 모든 게 더 좋아질 겁니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366쪽)


우리는 종종 우리 인간에 대하여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릅니다. "만물의 영장"에서 '영장'은 '신령한 최고'라는 뜻으로 구약성경 창세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인간은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지구를 다스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성경에 '땅을 정복하라' '만물을 다스리라'라는 글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들은 자기가 왕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무자비하게 자연을 파괴하여 왔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동물의 왕도 아니고, 식물의 왕도 아닙니다. 인간은 신이 만든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집사입니다. 청지기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지금처럼 계속 아름다운 지구를 파괴할 경우, 신은 인간에게서 만물의 영장이란 영광스러운 칭호를 도로 앗아갈지 모릅니다.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라고 지구를 맡겨 주신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night-sea.jpg


우리는 비닐 봉지 하나를 버리는 일에도 겸손해야 합니다.

종이컵을 쓰는 일에도 조심스러워 해야 합니다.


생명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고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멋을 내는 털방울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일도 없애야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동물은 모기입니다.

가장 작은 모기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입니다.


인간은 모기 앞에서도 쩔쩔 매는,

엥- 하는 소리에 두 눈 부릅뜨고 밤을 지새우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나무가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풀들이 사라지고, 꽃이 사라진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요?


나무는 우리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삽니다.

바위도 산도 우리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 동안 지구를 떠받들고 있습니다.

beautiful_earth.jpg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

좀더 겸손한 인간이 됩시다.

우리는 지구별에 내려 잠시 잠을 자고 돌아가는 나그네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책꼬리 단상 41> 책의 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