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꼬리 단상 43> 비행기 격추는 쇼가 아니다

니콜라 테슬라, 344쪽

by 봄부신 날

독일 비행기들이 파리를 처음 공습했을 때

파리 시민들은 길 한복판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고,


런던이 공습을 당할 때도

사람들이 화단의 꽃들과 관목들을 짓밟아 타고 넘어가며 내달아

그 장면을 구경할 정도였다.


어떤 신문에서는

화염에 휩싸이며 격추되는 비행기를 보고

"지금까지 런던에서 봤던 것 중에서 가장 멋진 공짜 쇼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니콜라 테슬라,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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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때,

사람들은 비행기 폭격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몰랐습니다.


하나의 쇼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적 비행기의 공격에

아군 비행기가 격추당하며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사람들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눈 앞의 현란한 것들 때문에 본질을 놓치곤 합니다.


그러나 현란한 것은 가짜이며

그 뒤에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숨어 있습니다.


자신을 산산조각내 버리는

격렬한 아픔이 숨어 있습니다.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떠 봅시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환호성을 내지르지 맙시다.

좋은 게 좋다고 대충 넘어가지 맙시다.


봄이 더 가까이에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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