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56쪽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 자기의 길을 갑시다.
나는 죽기 위해서.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어느 쪽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알 뿐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56쪽)
하나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순간이지만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도
죽기 위해서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신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온 예수 역시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도
죽기 위해서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 합니다.
아빠가 되었으면 아버지의 길을 가야 합니다.
취직을 했으면 직장인의 길을 가야 합니다.
탄핵을 당했으면, 미련없이 관저를 떠나야 합니다.
미국 대통령 닉슨의 최측근 참모 찰스 콜슨은
닉슨 게이트로 감옥에 갔지만
그곳에서 더 훌륭한 삶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회피하지 맙시다.
오늘까지 해야 할 바로 그 일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이를 악물고 해냅시다.
지저분하게 변명하고,
도망치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농담처럼 던지고,
악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맙시다.
오직 신만이 아는 나의 길.
오늘도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