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티켓을 나누어 주었다. 이 티켓은 앞줄 가운데 자리로 실제 판매가격은 5만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연이 있는 날 폭설이 내렸다. 뜻밖의 혹한과 폭설로 대중교통이 마비되었지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당신의 집에서 뮤지컬이 상연되는 공연장까지 가려면 한 시간 가까이 혹한을 무릅쓰고 걸어가야 한다. 이 공연을 보러 갈 것인가, 말 것인가?
(1) 간다
(2) 가지 않는다
갖고 있는 티켓이 회사에서 준 것이 아니고 줄을 서서 5만 원에 산 것이라면 어떻겠는가? 공연을 보러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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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술, 179쪽)
자,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요?
아마 대부분 회사에서 준 티켓일 경우에는 (2)번을, 자신이 직접 산 경우에는 (1)번을 택했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하네요. 행동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이것이 오류인 이유는 비합리적인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면
매몰비용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 노력,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를 비교해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과거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과거는 그냥 흘러가도록 두어야 합니다.
과거의 투자한 시간, 돈, 노력에 얽매여 이후의 선택에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저자에게 너무 어울리지 않은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동료가 있어서 "그 넥타이는 자네에게 정말 안 어울려."라고 말해주었답니다. 그랬더니 동료 대답이 "거금 10만 원을 주고 샀는데, 아까워서"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이 전형적인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말합니다.
그걸 계속 매고 다님으로써 자신에게 가해질 평가를 생각한다면, 아깝다고 계속 매고 다니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