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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브런치스토리에 있는 글을 대량으로 지웠습니다

브런치스토리를 처음 시작한 게 약 10년 전입니다. 

나름 브런치스토리 초기 멤버(?)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원 다닐 시절에

심리학에 관한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크게 투 트랙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 '심리학'에 대한 대중의 오해 풀기

-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팁, 고찰


전자의 경우 앞서 많은 독자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 첫 책인, <당신은 심리학에 속았다>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 트랙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소했습니다.

당장 책이 된다거나, 수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은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재했죠.


다양한 사회현상이나 일상의 여러 가지 고민거리, 문제들을

어떻게 심리학적 시선에서 풀어낼 수 있을지를 따져

나름의 생각들을 개진해 왔습니다.


글을 쓰는 형식 면에서도 몇 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반 칼럼처럼 쓰다가,

에세이처럼 써봤다가,

강의 원고처럼도 쓰다가,

이제는 그냥 자유롭게 씁니다.


매거진의 제목도 몇 번 바꿨습니다.

현재는 <허작가의 심리칼럼> 이라는 이름이지요.

https://brunch.co.kr/magazine/storypsychology




<허작가의 심리칼럼>에 실린 글들은, 뭐랄까요

제 브런치스토리에 '터줏대감', '든든한 기둥' 같은 존재입니다.


당장 확 주목을 끌진 않더라도,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며 제 브런치스토리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리는,

그 전에 제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리는 그런 매거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허작가의 심리칼럼>에 실렸던

가장 처음으로 소개했었고,

그만큼 가장 열정적으로 썼던

칼럼 50편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뜻하지 않게 귀인을 만났고,

출간을 준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내린 50편의 칼럼들,

그간 가장 오랫동안 제 브런치스토리를 지키며

많은 독자 분들을 만나 왔던 제 글들이 이제

책이라는 형태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는 '팬덤북스'이며,

책의 제목은 <신박한 심리학 - 살면서 번쯤 알아야 심리학의 쓸모>입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 이미 팬덤북스 측과 사전 미팅이 있었고

지금까지 계속 책에 맞는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원고를 다듬고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전문 편집자 분의 도움을 통해

원고를 더 정성스럽게 다듬는 중이며

아마 올해 말 ~ 내년 초 즈음에는 정식으로

서점에서 책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오래도록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그러나 제가 아꼈던 글들이 드디어 세상에 나서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능력은 충분하지만 기회를 못 얻어 계속 백수 신세였던 자식(?)을

마침내 멋지게 취업/독립시키는 기분이랄까요ㅎㅎㅎ


<허작가의 심리칼럼> 매거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새로운 글, 더 나은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제 매거진, 그리고 새로 나올 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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