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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May 19. 2020

정기원 [질병을 낭비하지 마세요]

질병 가운데 드리는 묵상과 기도

어떤 목사님은 마치 자기 자신이 하나님인양 “내 말을 듣고 나를 따르라”라고 한다. 나는 그를 선한 목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그는 목자를 가장한 이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는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이용해서 자기 자신의 권세를 드높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목사님은 고백한다. “나는 그동안 죽은 목사였고, 죽은 성도였다”라고.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런 목사님이다. 이 책은 저자가 목회하는 해군 중앙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묵상과 기도를 취합한 것이다. 몸과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가진 이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 묵상하며 기도하고 싶은 책이다.




“아내가 3기 암을 선고받고, 하루하루가 새로워지는 날들이었습니다. 삶이 변화되고, 기도가 바뀌고, 예배가 바뀌었습니다. 나는 그동안 죽은 목사였고, 죽은 성도였던 것입니다.” [질병을 낭비하지 마세요] 서문에서 발췌.


“우리는 나의 가족의 아픔을 보고, 그 안에 있는 상처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받는 상처와 아픔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잘 견딘다고, 그도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내가, 혹은 나의 가족이 질병 가운데 있다면,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고쳐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39쪽)




중병에 걸리면,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경험합니다. 신앙생활도 바뀝니다. 빨리만 가려고 애썼던 내가 바뀝니다. 높이만 올라가려고 했던 생각이 바뀝니다.


빨리 가는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늦게 가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억울합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질병을 통해 나의 길을 멈추셨습니다. 하나님은 질병을 통해 우리의 속도를 조절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가지 못하는 것이 억울하고, 하나님의 속도에 못 맞춘 것이 괴로울 뿐입니다.


질병은 주님이 나와 함께 가자고 하시는 음성입니다. 주님과 함께 가면 됩니다. 그것이 답입니다.(133~134쪽)


정기원 [질병을 낭비하지 마세요] 쿰란출판사,  2020.5.25. 1판 1쇄 발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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