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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Jun 18. 2020

북한은 김씨 왕조를 위한 김씨 왕조의 나라다.

김여정의 말대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사라진 근본적 이유는?

전직 북한 고위 외교관인 국회의원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

김여정 담화문 내용대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왜 북한은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국내외 관료, 정치인, 학자를 비롯한 여러 사계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경제제재에 대한 불만 표출과 내부 결속 공고화, 김정은 건강 이상설과 후계 체제 구축 등.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정남 독살, 장성택 처형, 고위층 숙청과 복권, 고난의 행군과 핵 미사일 개발,....

정상국가에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하지만 한 가지 틀로 보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은 김씨 왕조의 나라다.

김씨 왕조 체제를 존속시키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온 것이다.

왕권 유지 강화를 위해 과거 왕조 국가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나 돌아보면 명확해진다.

다만 기존 왕조 국가와 다른 것은 김씨 왕조를 견제할 수 있는 기구도 계층도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씨 왕조에 의해 세워진 김씨 왕조를 위한 김씨 왕조의 나라다.

식량난으로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핵을 개발한 이유도 김씨 왕조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요,

친인척을 죽이고 숙청과 복권으로 고위층을 관리하는 것도 김씨 왕조를 공고히하기 위함이다.

김정은이 남북미 정상회담에 응했던 것도 김씨 왕조 체제를 유지하려는 정상국가 코스프레였다.

김여정의 한마디로 남북 화해의 상징을 폭파한 것도 김씨 왕조 체제 유지나 강화를 위함이다.


김정일 시망 후, 김정은 집권 초기엔 스위스 유학파 김정은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권력 장악이 어려울 것이라는 설, 서구 문물을 접한 김정은에 의한 북한 개혁과 개방설 이었다.

하지만 핵 보유가 곧 체제 존속이라는 선대의 유훈을 실제로 이룬 김정은의 왕권은 공고해지고 막강해졌다.

왕권 유지를 위한 방법은 이전보다 더 잔혹해졌다.


일부의 예측대로 김정은이 김여정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권력을 승계 중이라면 긴장해야 한다.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한방에 날린 김여정이 북한 군부에 행동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여정도 김씨 왕조 체제 유지를 위해 우리가 전혀 예측하거나 상상하지 못한 일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은 김씨 왕조가 세운 김씨 왕조를 위한 김씨 왕조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김씨 왕조 국가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북한 핵 무기의 의미에 대해 작가가 쓴 글을 소개한다.

https://brunch.co.kr/@yonghoky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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