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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Jun 25. 2020

국군 유해 147구의 귀환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군 유해 147구가 돌아왔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군 유해 147구가 하와이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전사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 비행기의 화물칸이 아닌 여객 칸에 유해를 싣고 돌아왔다고 한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유해와 잊혀 가는 전쟁포로도 속히 귀환하길 기대하며 기다린다.


우리 정부와 군에서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국내의 여러 전적지에서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처럼 북한과 협상을 하거나 하는 전방위적인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아직 귀환하지 못한 6.25 전쟁 포로가 400여 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 미군 기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국군 유해 147구가 돌아온 것은 분명히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더 늦기 전에 전쟁 포로와 전투 중 실종자에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70주년 이벤트로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https://news.v.daum.net/v/20200624050005108

https://m.segye.com/view/20200621513305​​


2004년경 하와이의 미 국방성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의 시설을 견학하면서 방문객을 위한 전시장에 들렀다. 출장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해의 일부를 촬영하려고 하자 안내하는 군인이 유해를 존중하고 경의를 표해 달라는 말과 함께 사진 촬영을 제재했다. 순간 숨이 멈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사자에 대해서 최대한 예의를 표하는 그들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잠시 놀랐던 것이다. 촬영이 허가된 곳은 시설 출입구 쪽 벽면에 붙어 있는 POW/MIA(Prison of War/Missing In Action: 전쟁 포로/전투 중 실종자) 명부의 앞이었다.



그들은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쟁 포로와 전투 중 실종자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 베트남, 냉전기, 기타 분쟁에서 포로로 잡혔거나 실종된 군인들을 모두 잊지 않고 있었다. 미군 부대에 성조기와 함께 게양된 검은색 깃발에는 "전쟁포로, 전투 중 실종자, 당신은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POW*MIA, Yor are never forgotten)"라고 쓰여 있었다. 이 깃발은 주요 군사시설, 국립묘지, 우체국, 각종 전쟁기념관, 국무성 각종 기관, 국방성 참전용사국, 백악관 등에 게양되어 있으며, 미국의 주요 국가행사 시에도 게양한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태도에 부러움을 느꼈다.




미국에서 참전 용사 유골이 택배로 발송된다는 소식을 접한 바이커들은 자발적으로 3,800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참전 용사 유해를 호송했다. 참전 용사 유해 호송에 관한 유튜브 영상은 미국인들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https://youtu.be/B4kp-sAAEjU





주한미군 철수를 들먹이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협상에 우위를 점하려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논란과 현 정부의 애매모호한 태도로 인하여 한미 동맹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전쟁을 통해 피로 맺은 한미 동맹 관계가 양측의 특정 행정부에 의해 단절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양측 모두 국익을 바탕으로 맺은 피의 맹세였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맺어진 북한과 중국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는 명확하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동맹을 재조명해 보았다. 아래 글은 [브런치]에 일전에 게재했고, 해병대전략연구소에서 발간하는 [RIMS Journal]을 통해 올해 초에 발표했던 소고다.


https://brunch.co.kr/@yonghokye/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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