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민정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Mar 24. 2020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인가, 지도자인가?

국회의원은 각종 위원장, 당 대표를 거쳐 대선 후보 또는 대통령도 된다

COVID-19 여파로 초중고교 개학을 연기하였고, 미국과 이태리에서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증하는 등 전 세계가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선 총선을 보름 앞두고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었다. 여야 대소 정당 구분 없이 총선에서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또는 승리하여 여세를 몰아가거나 정국을 바꾸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COVID-19 대응을 잘했거니 잘못했거니 하는 자화자찬 또는 비난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총선이 대체 뭐길래? 국회의원이 뭐길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를 구성하는 의원이다. 국회는 국민이 선출한 의원으로 구성되는 합의체의 입법기관이다. 이런 사전적 정의만 보면 모든 국민이 다 함께 모여서 입법을 할 수 없으니, 국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몇몇을 총선 때 뽑아서 국민을 대신하여 법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국회의원이란 대리인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국회의원은 민주주의적 3권 분립 원칙에 따라 입법 활동을 하도록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리인이다. 총선은 그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을 국민투표로 선출하는 선거 방식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리인이기도 하지만,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은 연륜이 쌓이면 분야별 위원장이 되거나 내부 경선을 거쳐 원내대표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해진 전현직 국회의원은 당대표가 되거나 대권 후보가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행정부 수반이요,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집권 여당이 된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투표를 할 때, 후보가 단순한 국민의 대표이기보다는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세밀하게 살펴본 후 잘 선택해야 한다. 누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것으로 보이는지, 누가 더 지도자가 될만한 그릇인지 꼼꼼하게 살펴본 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하가이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연구하고 미래의 지도자들을 교육시킨 John Edmund Haggai의 책에 보면,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잘 나와 있다.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거 유세와 공약을 잘 살펴보자.




John Edmund Haggai의 [Lead On]이란 책에서는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리더십은 그룹의 진정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익한 영속성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그룹 내에서 의도적으로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훈련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리더십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12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비전, 목표 설정, 사랑, 겸손, 자기 통제, 의사소통, 투자, 기회, 에너지, 지속력, 권위, 인식이 그 원칙들이다.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지지하고 있는, 또는 지지하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국민의 진정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유익한 영속성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인가? 그 후보는 비전, 목표 설정, 사랑, 겸손, 자기 통제, 의사소통, 투자, 기회, 에너지, 지속력, 권위, 인식의 원칙을 가졌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그에 가장 걸맞은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