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Aug 19. 2020

NCS에 대한 斷想

정부출연 연구기관 취업을 준비하면서

며칠 전 경력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보았다. 이른 정년퇴직 후 계약직 연구원 2년 차인 내겐 한줄기 빛과 같은 희소식이었다. 더구나 채용기관이 정부출연 연구기관이었다.


해당 기관의 인터넷 채용사이트에 들어갔다. 입사지원서 여러 개의 항목에 본인의 출신 지역이나 학교, 나이, 성별, 가족관계 등을 식별할 수 있는 단어나 문구를 사용하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문이 쓰여 있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NCS에 기반한 서류전형이라나! 처음 들어보는 용어다. 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 직무능력 표준으로 번역한다. 생소한 방식의 입사지원서를 여러 번 수정 보완하고 취업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서 완성해서 제출했다.


채용공고상 1차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는 주간에 2차 전형인 NSC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인성검사가 계획되어 있었다. 처음 접하는 NCS 평가라서 관련 학습자료를 구매했다. 책을 펼쳐 본 후에야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의사소통 능력, 수리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자기 개발 능력, 자원관리 능력, 대인관계 능력, 정보 능력, 기술 능력, 조직이해 능력, 직업윤리 등 10개 분야를 평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두 번째 분야인 수리 능력 평가를 하고 있는데, 방정식과 통계 관련 기초 연산, 자료와 그래프 해석, 배열된 숫자의 규칙 추론, 통계자료의 그래프 변환 등 머리가 지끈지끈해지고 있다.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다시 정부출연기관에 취업을 하려고 하니 이와 같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1차 전형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2차 전형을 준비하고, 이어서 3차 면접도 대비해야 하니 굳어져가는 머리와 몸을 민활하게 써야 할 때다. 이런 준비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년간 준비해 온, 준비하고 있을 자녀 세대를 생각하면서 힘을 내 본다. 결과에 상관없이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 잠언 16:9
매거진의 이전글 해가 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