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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Sep 24. 2020

Wreck this Journal everywhere

창의력을 높여준다는 책을 샀다

창의력에 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Kery Smith가 쓴 [Wreck this Journal Everywhere]라는 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관련 동영상도 꽤 많았고 그중에서 몇 개를 보니 wreck that book 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책을 주문하고 입금을 했더니 해외 구매라서 주문하고 배송하는 데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주문한 도서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궁금한 마음에 잠시 집에 들러서 책을 펼쳐 보았다.


책 제목에 색칠을 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해 보았다


제법 큰 포장지를 뜯어보니 휴대용으로 포켓 사이즈의 책이었다. 종이는 갱지에 각 페이지마다 낙서체로 해야 할 일이 적혀 있었다. 해외 주문이라고 하지만 책값의 절반도 안 되는 가치의 책처럼 보였다. 첫 페이지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름을 쓰라고 적혀 있었다.


흰색으로 쓰시오.

알아볼 수 없게 쓰시오.

아주 작은 글자로 쓰시오.

거꾸로 쓰시오.

아주 희미하게 쓰시오.

대문자로 쓰시오.


다른 것은 모두 적었는데, 흰색으로 쓰질 못했다. 동료들에게 수정액을 갖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수정테이프는 있지만 수정액은 없었다. 작은 칸에 수정테이프로 이름을 쓸 방법을 찾아보았다. 영어로 퍼스트 네임은 약자로 쓰고 세컨드 네임을 쓰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벌써 약간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왼쪽은 wreck this journal을 하기 위한 소재들의 목록이다. 오른쪽은 첫번째 지시사항!


첫 번째 지시는 나만의 페이지 넘버를 적으라는 것이었다. 내게 의미 있는 숫자인 214부터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215, 216, 217,...  문득 연속되는 숫자를 건너뛰고 번호를 적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대로 끝까지 적었다. 건너뛸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행위를 하면서 순간순간 새로운 생각에 잠기는 자신을 발견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Wreck this Journal의 마니아가 되어 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wreck this journal을 마칠 수 있을지, 마치게 된다면 얼마나 창의력이 향상됐을지 궁금해진다.


https://youtu.be/vimxmQ7IFrM

Wreck this Journal 하는 방법 설명


https://youtu.be/aIC4 c2 cSy_0

책의 구성과 내용 설명


Wreck this Jounal 2일차, 여행 중 발견한 것을 사용해서 이 페이지에 구멍을 뚫어라! 가스라이터로 종이를 살짝 태워서 구멍을 내려다가 실패하고 종이를 다 태울 뻔 했다. 만년필, 나뭇가지, 가위, 칼, 마커펜으로 나머지에 구멍을 냈다. 동료들이 내가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웃는다. 나도 길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서 책에 구멍을 뚫는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이것이 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일까?



3일차, 오늘은 밖에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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