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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Sep 30. 2020

[untact]란 영어 단어는 없다던데

그럴듯하지만 허세작렬인 신조어

얼마 전 직장 선배에게 지금은 언택트 시대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COVID-19 Pandemic으로 인한 uncontact를 의미하는 듯했다. uncontact라기보단 noncontact? 그 이후로 유난히 언택트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고 들렸다. 각종 방송매체와 서적에서도 언택트란 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엊그제 어느 글에서 언택트라는 단어를 영어권의 외국인에게 물어보니 모르더라는 내용을 읽었다. 이유는 언택트가 영어 단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신조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글에서 untact를 검색해보니 영문 자료는 없고 한글 자료만 있었다. 영어사전에도 역시 untact는 없었다.


언제 누가 왜 언택트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문제는 대중매체에서 언택트 또는 untact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왜? 뭔가 그럴듯한 의미로 들리기 때문은 아닐까? 허. 세. 작. 렬. 영어를 사용하면 왠지 멋있고 유식하게 보이는듯한 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은 아닐까?


지난여름, 친구 내외와 해운대로 여름휴가를 갔었다. 부산 토박이라는 60대의 택시기사님에게 숙소 이름을 알려드렸는데 잘 모르셨다. 사실 그분도 나도 숙소 이름을 정확히 읽을 수 없어서 빨랜가 뭔가 하는 데라고 했다. 빨레드씨즈, 팔레드씨제트, ?????, 아무튼 그곳의 이름은 Palé DE CZ였다. 세계화 시대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이라면 이해한다. 여하튼 영어나 외국어로 쓰려면 정확히 쓰고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신조어로 꼭 사용해야만 한다면 언택트라고 쓰자. untact로 쓰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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