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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Oct 17. 2020

땡땡 땡땡 칙칙폭폭 칙칙폭폭

어린이 날인 줄 알았다

서울 근교의 아웃렛으로 바람을 쐬러 나왔다. 집에서 자유로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이곳은 주말이나 휴일에 아내와 가끔 오는 곳이다. 노을 지는 황금빛 가을 들판이 멋지다.


아내는 백화점에서 눈여겨보았던 것들을 여기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곤 한다. 어떤 경우엔 90% 할인 상품을 득템 할 때도 있다. 물론 제철이 지났거나 계절이 오기 전에 필요한 것을 사야만 한다. 오늘은 지난 겨울에 생각해 둔 나의 롱 패딩을 80%가량 할인가에 샀다.


아웃렛에는 커피전문점, 각종 음식점, 영화관, 어린이 놀이공간 등이 쇼핑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오늘은 유난히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이들이 많이 보인다. 방역 1단계로 낮춰지면서 오랫동안 2단계로 얽매였던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겸 온 사람들인 것 같다.



땡땡 땡땡 칙칙폭폭 칙칙폭폭, 아이들을 태운 기차가 지나간다. 회전목마가 돌아간다. 실내 놀이공간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진다. 거리에는 유모차를 탄 아기부터 엄마 품에 안겨 잠이 든 아이, 아빠 손을 잡고 신나게 걸어가는 아이, 의젓하게 앞장서서 걷다간 한 번씩 뒤를 돌아보는 아이까지 어린이 천국처럼 보인다.



마치 오늘이 어린이 날인 것 같다. 이런 날이 매주 계속되면 좋겠다.


코로나 팬데믹! 아웃!
COVID-19 Pandemic!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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