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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Oct 23. 2020

초강대국 미국을 존속시키는 천혜의 지정학적 여건

Peter Zeihan [The Accidental Superpower]

미국의 지정학자 자이한(Peter Zeihan)은 지난 100년간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해 온 것은 북미 대륙에 위치한 미국의 지정학적 여건으로 인한 혜택이라고 주장한다.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그의 저서 [The Accidental Superpower]에서 제시하는 논거를 살펴보면 북아메리카 대륙의 미국은 그야말로 신의 축복을 받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는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할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는 수로망이다. 미시시피강은 배가 다닐 수 있는 강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미국에는 운항 가능한 주요 강이 11개가 더 있고, 온난한 기후 지역에 위치한 강들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1만 4천650마일에 달한다. 미국의 수로에는 배가 운항 가능한 엄청난 길이 외에도 독특한 이점이 있다. 지구 상 어떤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지리적 특징으로써 방벽 역할을 하는 섬들이다. 평평하고 나지막한 섬들이 동부 연안과 멕시코 만의 4분의 3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서 미국 본토와 줄지어 있다. 띠를 이루어 본토를 보호하는 요새 역할을 하는 이들 섬 덕분에 외부에 노출된 3천 마일 길이의 해안선이 서로 연결되고 차폐된 수십 개의 만으로 변모한다. 조수 간만의 차는 이러한 지형으로 어느 정도 완화되고 일련의 섬들은 바다에서 뭍으로 밀어닥치는 가장 혹독한 날씨만 빼고 대부분의 날씨를 막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체사피크(Chesapeake) 만에서 텍사스-멕시코 국경까지 안전하게 운항이 가능하다. 이러한 연안 수로로 인해 미국은 3천 마일 길이의 강을 덤으로 얻게 된 셈이다.


미국 해운 체계가 지닌 가장 두드러진 점은 세계 다른 지역의 물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망(network) 조직이다. 미시시피 강에는 운항 가능한 여섯 개의 지류가 있는 데, 이 지류들도 대부분 각각 몇 개의 지류로 다시 갈라진다. 미시시피 강이 멕시코 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서 선박들은 요새 역할을 하는 섬과 연안 수로에 직접 접근한다. 이러한 미시시피 강의 물길과 연안 수로 체계를 모두 합하면 미국에 있는 수로의 총길이 1만 7천6백 마일 중 1만 5천5백 마일을 차지한다. 미국의 다른 수로들을 제외하더라도 이는 여전히 지구 상에 있는 다른 수로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긴 수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양적으로도, 집중도로도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따라오기 힘든 자본 창출의 기회를 갖고 있으며, 그러한 기회는 하나로 통합된 체계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 이와 같은 체제의 규모와 상호 연결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창출되었다.     


운송에서는 거리가 핵심적인 요소다. 운송비가 저렴하면 더 멀리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되고 물자를 대량 공급하는 지역에서 대량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송할수록 상품이 경쟁 가능한 범위가 확대된다. 미국의 경우 이 덕분에 네브래스카 주의 옥수수, 테네시에서 생산된 위스키, 텍사스의 원유, 뉴저지에서 제조된 철강, 조지아 주의 복숭아, 미시간에서 만든 자동차 같은 상품이 미국 땅을 벗어날 필요도 없이 아주 적은 비용으로 강을 따라 형성된 수로망을 이용해서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 싼 비용 덕분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이 크기 때문에 미국은 지구 상에서 가장 자본이 풍부한 지역이며, 이 자본을 미국 정부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이 자본을 투자할 필요도 없었던 부분은 인공적인 기간 시설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형성되고 규모가 커지는 핵심 요인은 지정학적으로 기간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강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진출을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들을 제거해주고 개발비용을 낮게 유지시켜 준다. 미국 초기의 소규모 자작농 조차도 땅을 경작한 지 몇 달 만에 이러한 수로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작은 주 정부를 추구하고 고도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게 된 비결이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기존의 강 수로망을 보완할 철도와 도로망을 건설하였고, 해상 운송의 혜택을 보지 못한 내륙 지방을 외부와 연결시켰다. 새로 구축한 인공적 운송 체계는 강 수로를 통한 운송을 어느 정도 대체하기는 했지만, 다른 운송 체계들은 수로 운송 체계와 지속적으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 방법이 어떻든 상관없이 운송비의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지리적 여건은 대대적인 소비자 기반을 구축하는데 적합하다. 정부가 제한적이면, 세금 부담이 낮고 국민들의 주머니에 돈이 더 많이 남게 된다. 가용 자본이 많으면 융자를 받기도 쉽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 그 기반을 확장할 능력이 생긴다. 상품을 운송하기 쉬우면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식량을 운반할 수 있다. 따라서 특화하기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고, 특화되면 교육 수준, 생산량, 소득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며 경제의 여러 부문이 서로 연결된다. 미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시장이다. 남북 전쟁 직후부터 쭉 그래 왔다. 2014년 기준 미국의 소비자 기반은 약 11조 5천만 달러에 달한다. 2위부터 6개국인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의 소비자 기반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크고, 여섯 나라 중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세배 이상은 되며,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소비자 기반을 합한 것의 두배에 달한다.
강은 통일을 촉진하고, 통합된 수로망은 방대한 영토를 하나로 결속하는 특성이 있다. 운송비가 저렴하면 운송 경로를 따라 위치한 지역들의 경제적 사회적 교류를 촉진한다. 특화 수준이 높을수록 교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한 도시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그 도시는 철강, 전자, 식량, 목재 등을 수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호 의존도가 높으면 순전히 경제적인 특성을 넘어서는 특징들을 띠게 된다. 경제가 다변적이고 밀접하게 연관되면 문화적, 정치적으로도 다변적이고 밀접한 결속력을 갖추게 된다.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천혜의 기간 시설을 부여받은 미국이 강대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가진 나라로 손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미국은 천혜의 수로 덕분에 엄청나게 풍부한 자본을 창출하고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통일성을 달성했으며, 소비자 중심의 강력한 경제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사례다. 게다가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나라 치고는 인력과 재원 측면에서 비교적 작은 주 단위 정부로 이 모두를 달성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미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준 부차적 요인 가운데 첫 번째는 미국의 땅이다. 위도 48도 아래쪽에 위치한 땅은 대부분 온난한 기후 지역에 속한다. 사람이 거주하고 작물을 경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온화한 동시에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곤충들의 서식을 제약할 만큼 서늘하다. 로키 산맥은 매우 험준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프스, 히말라야, 안데스 산맥과는 달리 산사태의 위험이 적은 여섯 개의 주요 통행로를 제공해 준다. 


금상 첨화로 쓸모 있는 영토 대부분은 경작하기 쉬운 하나의 큰 땅덩어리다. 중서부는 1억 3천9백만 헥타르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비옥한 경작지다. 미국의 수로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토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이런 토지들이 미국의 세계 최고의 수로와 거의 완벽하게 겹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가치와 중요성은 몇 배로 증가한다. 세계 최대의 강 수로망인 미시시피 강과 6천 마일에 달하는 운항 가능한 지류들은 세계 최대의 경작지와 완벽하게 겹친다. 이처럼 수로와 곡창지대가 중첩되는 덕분에 미국 내 경제 개발의 기회가 풍부하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지리적 제약 때문에 육로를 이용해 자국 내의 다른 지역으로 상품을 운송하기보다는 상품을 연안지역으로 운송하고 거기서 다시 세계 각국으로 운송하는 게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 미국은 자국 내 유통이라는 호사를 누리는 덕분에 세계 무역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역사상 GDP의 15퍼센트를 넘어본 적이 없다. 세계적으로 미국에 견줄 만한 대규모 비옥한 토지가 있는 지역도 있지만, 이들은 거의 모두 내부적으로 통일되고 집중된 체계로 발전할 잠재력이 없다.


지정학적 로또에 당첨된 덕분에 생산성도 높고 자본을 많이 창출하는 미국의 토지는 대부분 지구 상에서 물리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안전도는 지역적 완충지대, 지역 세력들, 해양 완충 지대, 잠재적 해외 경쟁자 등 4가지 차원으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미국의 영토는 지역적 완충지대를 제공한다. 북미에 위치한 미국 영토 내에서는 이동하기 쉬운 반면 멕시코나 캐나다 중심부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 중심부로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 미국 남쪽 국경지역은 사막이거나 고지대이거나 고지대에 위치한 사막이다. 남쪽 국경의 북쪽 면은 비교적 평지이며, 남쪽 면은 험준하다. 국경 지역에 있는 공동체들을 제외하고 남쪽 국경 5백 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상당 규모의 멕시코 인구는 두 개 부족뿐이고, 이 두 부족들도 험준한 산악지대 5백 마일을 두고 서로 떨어져 있다. 즉, 멕시코 영토 내에는 미국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만한 지역이 없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은 훨씬 길고 지형이 변화무쌍하며 두 나라를 분리해 놓는 데 훨씬 효과적인 지형이다. 캐나다-미국 국경의 동쪽은 산맥과 울창한 삼림으로 운송 체계를 구축하기 매우 어렵고 현재까지도 기간 시설이 취약하다. 서쪽 끝은 로키 산맥이 버티고 있는 국경 지대로 여기에도 수백 마일을 둘러봐도 중간 기착지로 쓸만한 지형을 찾기 어렵다.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이 캐나다 밴쿠버 섬과 미국 북서부 끝자락인 워싱턴 주 사이에 있는 조지아 해협이다. 캐나다가 이 해협을 장악하면 시애틀과 타코마의 근거지인 퓨젯사운드(Puget Sound)로 가는 수로가 봉쇄된다. 그런데 이 지역의 인구 불균형은 미국에 대단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미국 태평양 연안의 3개 주의 인구를 합하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인구보다 10배가 많다.


캐나다-미국 국경지역의 중간부인 대초원지대에서 중서부까지 이어지는 국경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이것은 미국이 아니라 캐나다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 국경의 남쪽에서는 끊임없이 토지가 개간되고 천혜든 인공적이든 운송 기간시설이 끊임없이 개선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경 북쪽에서 캐나다로 진입하면 도달할 수 있는 캘거리(Calgary), 리자이나(Regina), 위니펙(Winnipeg) 등의 도시를 벗어나면 허허벌판이 끝없이 이어진다. 대초원 지대는 경제적으로 미국 지향적이고 문화적으로는 미국의 중서부 특성까지도 느껴진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캐나다 동부 핵심 지역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고리는 매우 취약하고 겨울마다 단절되기 일쑤다. 하지만 대륙 남쪽의 큰 나라 미국과의 연관성은 실질적이고 다면적이고 다양하며 대체로 기능적이다.


둘째, 아메리카 대륙에는 미국과 견줄 만한 지역 세력들이 없다. 미국이 개발에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었다면 멕시코는 정반대다. 멕시코 전체가 남쪽에 늘어선 로키산맥이라고 보면 된다. 미국의 최악의 땅이 멕시코 최고의 땅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뜻이다.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지형이 그렇듯이 멕시코에는 운항 가능한 강도 없고 경작 가능한 대평원도 없다. 산골짜기마다 몇몇 토호(土豪)들이 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장악한 구조가 고착되어 있다. 멕시코는 통일된 하나의 국가라고 하기보다는 지역 권력가들이 끊임없이 이합집산(離合集散) 또는 합종연횡(合從連橫)하는 수많은 작은 멕시코들의 집합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역들이 서로 단절되어 있는 멕시코는, 자본집약적 기간 시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나라는 통상 그런 기간 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창출할 역량이 가장 부족한 나라라는 역설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캐나다도 멕시코와 비슷하게 통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형상 국토가 다음과 같이 다섯 조각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 로키산맥은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대초원을 둘로 나눈다.
- 반복된 빙하 작용으로 토양이 깎여나가고 암석이 부서진 순상지(楯狀地)는 대초원과 온타리오 주를 갈라놓는다. 1천 마일에 달하는 구불구불한 운송로 하나가 순상지를 관통해서 다른 지역들로 연결된다.
- 이 순상지는 온라티오 주와 퀘벡 주를 갈라놓는다. 이들을 연결하는 기간 시설이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지나간다.
- 세인트로렌스 만은 퀘벡을 해양 지역들과 분리하는데, 이 해양 지역들은 단일 운송로에 의해 연결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러한 지역은 각각 독립적인 국가로 기능한다.     


캐나다의 지리적 자산이 하나 있다면 바로 운항 가능한 수로인 세인트로렌스가 있다는 점이다. 이 세인트로렌스 수로는 미국의 5대 호수와 합류하기 때문에 캐나다가 수로로 운송하는 교역품은 사실상 미국인들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캐나다의 지역들은 거의 대부분 경제적으로 국내에서 통합하기보다 미국과 통합하기가 훨씬 쉽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이론상으로라도 미국 영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 엄밀하게 말해서 북미와 남미는 파나마 해협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파나마는 습지 특성이 강해서 유럽이 최초로 이 지역을 탐험한 지 5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곳에는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도로가 단 하나도 없다.


셋째,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완벽한 해양 완충지대를 가진 나라다. 북미 대륙에서 미국을 위협할 만한 군사력의 존재를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위협할 만한 세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바다는 훌륭한 완충지대 역할을 하므로 유럽과 동아시아의 대규모 인구와 원치 않는 교류를 할 가능성을 극도로 제한한다.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 바깥에서 온 세력으로부터 단 두 차례 침략을 당했는데, 미국이 강대국으로 등극하기 이전에 발생한 1812년 전쟁과 미국 독립전쟁이다. 1812년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자국의 어느 지역들이 이용당했고 자국의 외교정책과 군사정책을 수정하게 만들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이러한 지역과 이와 유사한 어떤 지역도 다시는 그런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대비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직후 미국은 북아메리카에 대한 공격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접근로를 장악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미국의 지리적 여건은 더할 나위 없이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 양안에 상당한 규모의 인구가 살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 태평양 연안에 5천만 명, 대서양 연안에 그 두배의 인구가 거주한다. 따라서 세계 최대의 두 교역 지대 모두에 대규모로 접근 가능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이는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첫째, 세계 양대 교역 지대에 쉽게 접근 가능한 유일한 나라로서 미국은 세계 모든 시장에 도달 가능하다. 즉 한 순간 반짝이는 경제 성장의 순간을 십분 활용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둘째, 전 세계 시장들과 교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은 민첩하게 교역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다. 미국은 충분한 기간 시설을 바탕으로 아시아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태평양 연안의 주민들이 유럽과 교역을 하고, 유럽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대서양 연안의 주민들이 아시아와 교역하면 된다. 이같이 교역 상대를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전 세계가 세계적인 요인들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졌을 때라야 비로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세계적 요인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은 적은 없고,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면 어김없이 세계적인 경기에 영향을 미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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