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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Dec 06. 2020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궁금해졌다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궁금해졌다

저 원시림 속엔 뭐가 있을까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들어가기 시작했다

원시림을 헤치고 늪을 지나서 동굴 속으로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궁금해졌다

깊은 동굴 속에 사는 박쥐 요리는 어떤 맛일까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무작정 잡아먹기 시작했다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그 동굴 속의 박쥐를


어느 날 문득

사람들에게 찾아왔다

박쥐 속에 살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날 문득

코로나 바이러스는 깨달았다

사람이 최고의 숙주라는 것을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은 병들고 죽어갔다

사회적 기능도 마비되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인간을 숙주로 살아가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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