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내 발자취를 밟는다
인생 여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아무도 걷지 않았거나, 누군가 걸었지만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길이 사라진 곳을 걷게 되는 경우다.
그 길을 걷는 일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곳에 첫 발자국을 내는 것과 같다. 누군가는 내 발자취를 밟으며 따라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점점 많은 이들이 그 길을 따라 걸으면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길을 생긴다. 첫걸음은 내딛을 때 방향을 잘 정해서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잘못 내딛게 되면 그 자취를 쫓아 걷는 이가 멀리 돌아가게 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곳에 이르게 된다. 마치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에 처음 난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