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Mar 26. 2021

최태성 [역사의 쓸모]

역사 공부의 쓸모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킨 책

학창시설 가장 싫어하던 과목, 국사. 빽빽하게 판서한 다음, 그걸 노트에 옮겨 쓰고 무조건 외우라고 강요했던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니, 적응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짝에 쓸모없을 것 같은 단어와 숫자의 암기란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트라우마(?)가 지금까지 역사책의 첫 장 넘기길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란 책을 읽고 관념이 전환됐다. 한국사도 제대로 공부하면 쓸모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감명 깊었던 몇 구절을 옮겨 본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다.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다. 수천 년 동안의 사람 이야기가 역사 속에 녹아 있다. 그중에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 그들의 고민, 선택, 행동의 의미를 짚다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게 바로 역사의 힘이다.


역사를 통해 서로의 시대, 상황, 입장을 안다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는 일보다 선행되어야 할 일은 상대가 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헤아려보는 일이다.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서로의 시대를, 상황을, 입장을 알게 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도 달라질 것이다.


이십 년째 인터넷 무료 강의를 진행한다는데, 큰별쌤이라 불리는 최태성의 강의를 들어봐야겠다. 한 권의 책으로 수십 년간 지속된 내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면, 그의 강의가 내 인생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줄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