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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Apr 28. 2021

삼청동길에서

5행부터 8행까지

5

코로나 백신 

집으로 오던 도중

봄볕 쐬기 아주 좋은 삼청동길 거닐다가

못 보던 조형물에 눈이 번쩍 뜨이길래

무심코 찰칵


6

집에 와 드러누워

안 오는 잠 청하던 중

문뜩 그 길 떠올라서

찍은 사진 찾아보니

뭐라 뭐라 쓰였길래

무심결에 좌악


7

좌우상하 확대하니

아! 너는 시로구나

소리 내어 읽어보니

참 괜찮은 시 같길래

늘인 대로 저장해서

그냥 함께 붙여봤네

허! 참 좋은 시로구먼


8

첫 만남

당신을 기다리던 중

저 멀리 걸어오는 그대를 본 순간

나의 손과 몸은 꼬부라지고

나의 입꼬리는 계속 올라가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던

나와 그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대는 늘 나의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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