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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Aug 23. 2021

광화문 연가

다 함께 부를 그날을 기다리며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던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관람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대의 그 시절로 시간여행이라도 한 듯.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합니다 ~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얼굴이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 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얼굴이 그저 스쳐 지나면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젠 후회 없으니


그 사람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 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좋은 작품, 각자의 배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귀를 호강시켜주는 연주자들.

영화의 10배가 넘는 관람료를 지불하고 뮤지컬을 찾는 이유가 이런 건가.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2시간이 넘는 공연이 막을 내리고

커튼콜에서 출연진이 모두 나와 붉은 노을을 부를 땐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서 노래에 맞춰 박수를 쳤다.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벗고 배우들과 떼창을 부르는 듯한 환청이 들렸다.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다 함께 목청껏 소리쳐 부를 그날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 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나

고개 숙이네 눈물 흘러 아무 말할 수가 없지만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그 세월 속에 잊어야 할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

눈감아요 소리 없이 그 이름 불러요

아름다웠던 그대 모습 다시 볼 수 없는 것 알아요

후회 없어 저 타는 노을 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어디로 갔을까 사랑하던 슬픈 그대 얼굴 보고 싶어

깊은 사랑 후회 없어 저 타는 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그 세월 속에 잊어야 할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

눈감아요 소리 없이 그 이름 불러요

아름다웠던 그대 모습 다시 볼 수 없는 것 알아요

후회 없어 저 타는 노을 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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