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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Jan 26. 2022

휴가와 격리 사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막 출근해서 컴퓨터 스위치를 켜는 데 전화벨이 울렸다. 기획운영실장이었다.

"어제 오찬을 함께 하신 분의 동거가족이 코로나 양성이라고 하니, 즉시 PCR 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판명되면 출근하시오."

서둘러서 컴퓨터 전원을 끄고 밖으로 나왔다. 가까운 보건소에 들러 콧속을 깊이 찔리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에게 말했다. "휴가를 내서 쉬고 싶었는데, 설 연휴 직전이라서 참았더니 강제로 집에서 쉬라는군!"

아내는 집 밖을 나설 수 없으니 휴가가 아니라 격리라고 했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오랜만에 낮잠도 자고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브런치 글도 여러 편 읽었다. 라이킷도 꾸욱 꾸욱 누르면서.

지금도 이미 출근했어야 할 시간이지만,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브런치 글을 쓰고 있다.

증상도 없고 3차 예방접종까지 마친 터라 편안하게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격리가 아닌 하루 반나절의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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