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찾는 교외에 초대형 카페가 들어섰다.
수년 전엔 그럴싸한 카페가 없던 곳이다.
편의점과 작은 카페가 있던 어촌이다.
규모 있는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더니 초대형 카페까지 생겼다.
개인주택을 아파트가 대체하고,
전통시장 상권을 대형마켓이 위협하며,
작은 책방이 문을 닫고 대형 서점이 들어서더니,
이젠 정감 어린 작은 다방과 찻집은 거의 사라지고 대규모 카페가 그 자리를 잠식(蠶食)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찾는 이가 있고,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젊은이들이 시골로 가며,
동네 책방이 곳곳에 들어서고, 옛날 찻집이 남아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초대형이 대세(大勢)인 시대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