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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配慮)

퇴근길 단상

by Kenny

배려(配慮)의 사전적 의미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다. 여기서 주체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은 저마다의 성향과 기질의 차이로 인해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이로 인해서 본인은 충분한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대방은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려(配慮)의 한자 뜻풀이를 해보면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알게 된다. 배려(配慮)는 짝 배(配), 생각할 려(慮) 자로서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짝처럼 이란 말에 주목해 보자. 제짝을 찾는다는 말도 있듯이 짝은 서로 잘 맞춰져야 한다. 즉, 배려의 주체는 그 행위자이지만, 짝처럼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배려한답시고 자기 맘대로 어설픈 행동을 하기보단 신중히 생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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