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단상
인간은 누구나 각기 다른 삶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권력과 명예를 누렸거나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이들보다 더 중한 무게를 감당해야 마땅하다.
권력형 비리 또는 범죄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여러 개의 특검이 진행되고 있다.
공통점은 그 중심에 있는 이들의 사고방식이 일반시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그들이 가족의 안위를 우려해서 진실을 밝히지 못하거나 궁색한 변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그들의 입장에 있더라도 비난받을 행위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그 누구도 자기가 누렸거나 누리고 있는 권력과 명예에 상응하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참전용사의 후손 중 풍족한 삶을 누리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독립운동가나 참전용사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때, 어찌 가족 걱정이 없었겠는가?
국립서울 현충원에 안장된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돌아보면 그 후손들이 비문에 새긴 글귀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논란의 중심에 선 권력을 가졌던 이들과 권력을 쥔 이들에게 청한다.
당신이 누렸던 권력과 명예에 상응하는 삶의 무게를 감당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