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가량의 공직을 마치고
다시 프리랜서가 되었다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두고
의원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송사에 휘말린 줄 모르고
퇴직을 준비하다가 걸림돌이 생겼다
신이 감춰 둔 직장의 출근 날이 임박했는데
면직일 전까지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야 했다
날마다 새벽 두세 시경이면
선잠에서 깨어났다
두 달 여 동안 깊이 잠들지 못했던 듯하다
하지만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점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매우 적절한 때에 의원면직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신이 감춰 둔 직장에서
프리랜서로서의 일을 시작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때는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니다
나에게 가장 좋은 때이다
그것은 바로 그분의 은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