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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Apr 21. 2020

파란 하늘은 코로나가 준 선물일까?

출근길에 바라다본 파란 하늘

출근길에 정문을 들어서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가 있다.

걷다 보면 늘 소나무에 눈이 간다.

보기 좋게 휘어진 몸통이 자연스러운 걸까?

아니면 어린 시절, 인간의 욕심으로 비틀린 걸까?

오늘도 여느 날처럼 소나무를 보면서 연구실로 향했다.


소나무를 지나쳐 걷다가 다시 되돌아서 걸었다.

소나무 위로 본 파란 하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다시 걸으면서 소나무와 하늘을 번갈아 보았다.

푸른 소나무 위로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보였다.


파란 하늘을 보면서 생각했다.

맑은 공기와 새파란 하늘은 코로나가 준 선물인가?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질문을 던져봤다.

COVID-19 brings the blue  sky with clean air!

Is that true?


한 친구가 질문에 답했다.

아니라고 봄. 중국은 서쪽인데 동풍이 불고 있음.

간단하지만 과학적인 답변이다.

하지만 난 믿고 싶다.

코로나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거라고.

그런 각성이 파란 하늘을 더 보게 해 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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