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SNS마케터, 우리의 좋은 결과물(디자인)을 위해 !
인큐에 곧 공채가 뜰 예정이다. 재밌는 공채를 위해 인큐쌤들과 영상을 만들고 있다. 영상을 찍어주는 친구는 ‘와비’. 와비 감독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큐에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를 물어보더니 마지막 질문은 이러했다.
그런데도 왜 인큐에서 일하세요? 솔직하게
재밌어요. 사람만나는것도 재밌고, 교육기획을 하는 것도 재밌어요.
그 질문에 나의 대답은 “재밌어서.” 였다. 사실 마냥 재밌을 수는 없다. 엄청난 슬럼프를 겪기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을 찍고 있는걸 보면 지금 하는 일이 무척이나 좋아하는거라 인정하기로했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생각해보니 여전히다. 이유는 사람으로 느끼고 채워지는 그 따뜻함이 좋다. 다양한 생각의 교류가 좋다.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과 생각을 나누다보면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인큐는 2달마다 약 200명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때에 나는 200개의 생각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내가 생각한 교육, 쇼, 문화, 예술 등의 기획이 실현된다. 매 주, 매 달 수업이 끊임없이 열리고 업그레이드된다. 그 기획과정이 너무 재밌다. 소정쌤께서 나에게 한번 해봐요. 제안해주셨을때도 바로 좋아요!를 외쳤다. 정말 좋았다. 재밌었으니까. 게다가 "우리 모두는 예술가다." 라는 나의 신념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다.
포스트 모더니즘 디자인의 창시자이자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토레 소트사스.
딱 내가 추구하는 매력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는 예술운동부터 새로운 디자인 제안까지 획기적인 일들을 벌여왔고, 성공했다
. 그에게 “어떻게 모두 성공할 수 있으셨나요?” 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글세, 그렇게 성공할 줄 몰랐어. 그냥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지”
재미를 이길수는 없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재밌을 때는 내가 주체가 되어 행위를 행할 때 이다. (특히나 게임이 그런 도구가 된다.) 재밌게 한다는것. 그 재미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한 에피소드가 있다.
열심히 컴퓨터 앞에서 묵묵히 일만하던 한 디자이너에게 소트사스가 말했다. “내가 커피를 살 테니 잠심 이 앞 거리에 나가 마시고 오지 않겠나?” 맨 처음 너무 떨렸다고 한다. 함께 나간 그는 이런 말을 건넸다. "넌 잘하고 있어. 하지만 디자인은 컴퓨터앞에서만 나오는게 아니야. 눈을 감고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느껴봐. 네 일상이 행복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오는거야. 디자인은 삶이야."
기절이다. 이 것이다. 즐거워야 창조적인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저 문장안에 '디자인'을 빼고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그대의 일을 넣어보기를 추천해본다. 어떤 단어를 넣어도 성립되는 이야기다. 하물며 울엄마의 저녁식사를 위한 '요리'라는 글자를 넣어도 마찬가지다.
문화를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행위를 만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내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을 느끼는것에 특화되어 있었다. 유난스럽다고 나의 작은 성향이라고만 생각했던 부분들이 나에겐 지금까지 길을 걷게 만들어준 위대한 습관이였다. 그러다가 문득 우리 팀원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인큐 막내들에게 필요한 순간이였다.
인큐에는 자율문화가 형성되어있다. 자신의 역할 오늘 해야할 일정을 마무리 했다면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자기가 자율적으로 조정하여 처리한다. 그래서 우리 귀요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정을 뒤로 빼고, 먼저 처리해야할 것들을 처리한 후. 가방을 싸고 인큐문을 닫았다. 우리의 목적지는 강남역의 한 카페였다. (예전엔 비밀스러운 아지트였지만 이젠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꽤 많다. 날좋은날 테라스를 즐기기에 딱 좋은 카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들에게 더 멋진 아웃풋을 위한 행복해지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경험을 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의미가 통한다면 자신에게 맞게 변형시킬꺼야.> 하면서 나섰다.
우리 인큐 막내들의 담당은 디자이너와 마케터다. 디자인씽킹 팀원 예지님께서 추천해주신, 가로수길 카페엔 시간이 늦어서 못갔지만 ㅠ.ㅜ 강남역카페로 가는 동안부터 이들의 창조적 에너지가 발동되기 시작했다.
와 저기 예쁘다! / 예쁘다고? 어떤점이?/ 나도 궁금해 / 저 간판봐 신선하다! / 내리막길이야. 이렇게 걸어가야겠어! / 와 여긴 어디야? 이런곳도 있었어? / 날씨 좋다. 완전 선선해 등등등 우리의 오감이 깨어나고 있었다. 오감이 깨어난다는건 다른게 아닌, 지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내가 말하고, 옆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듣는 것, 어떤 냄새들이 나는지. 피부에 닿는 바람이 차가운지를 느끼는 것이다.
장소만 바뀌어도 깨어난다.
똑같은 것만 보이는 익숙한 공간이 아닌, 트여있는 공간에서의 나의 움직임들. 낯설음이 나를 자극시킨다.
이왕이면, 하늘이 보이고 나무가 있고 바람이 통하는 곳이면 좋겠다. 자연이 주는 행복이 있다.
삐삐에게 에토레 소트사스를 소개시켜줬다. 우리는 하루동안 나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일을 별로 하지 않는다. SNS통해서 보는 지식충전은 주체가 정보제공자에게 있는 행위다. 삐삐에게도 다양한 디자인 지식과 영감이 필요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그래서 나에게 인상깊었던 디자이너와 글을 공유했다. 글을 읽고, 스터디를 진행했고, 생각하게 한 후 A4반 분량으로 글을 쓰게 미션을 줬다.
우리 귀여운 삐삐는 이때 컴퓨터를 키는게 아닌, A4용지를 반을 접고서는 글을 써내려갔다. 오해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된 셈이다. 창조적인 하는 이들에게 노트북 앞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종이에 펜으로 쓰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도 난 종이에 전체 라인을 정리했다. 디자인을 시작하기전에도 종이에 스케치를 한다. 이렇게 필요한 지식을 충전하고, 글을 쓰는 작업은 나 자신에게 영감을 준다. 새로운 정보와 그 정보를 글로 정리하는 정보 가공 작업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파민을 발생시킨다.
우린 우리의 영혼을 구하는 일을 하자며 모였다. 하하하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조금 더 마음을 쏟게 된다. 나의 영혼과 누군가의 영혼을 구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쏟아내는 에너지는 너무나 소중하니까!
그러므로! 오늘 난, 페북컨텐츠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씨앗을 보내는 위너와 인문학하는 디자이너 로 성장하는 삐삐와 감각이 샘솟는 곳에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인큐 #막내들 더 멋진건, 자기전 각자의 공간에 글을 남겼다. 바로바로 느낀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이다. 멋지다. 사랑해❤️ (고백하기)
이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디자인과 마케팅일을 마무리지은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행복한 기분으로 잠에 들었다.
사람은 감흥을 느낄 수 있을때
비로소 싱그러운 삶이 만들어진다.
인큐에서도 만들고자 하는 문화다. 디자인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 휴머니즘과 창의성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 되고자 한다. 어쩌면 내가 인문학을 교육하는 인큐에서 일하게 된건 천운일지도 모른다. 디자인씽킹을 통해, 존재하는 모든 수업 속에 지금의 재미와 행복을 일상에 모두 녹여내고 싶다. 소정쌤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우리의 교육을 예술로 만들어내기. 우리 손이 닿는 모든 디자인(아웃풋)이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에듀아티스트 용인주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는 인스타그램!
우리모두는 디자이너다! 제가 진행하는 디자인감각과 툴 기초다지기 수업이에요. 10기 모집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