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가두리에 대한 단상
멘토링으로 공간 컨셉을 잡았으니 이를 알리고, 운영할 온라인 채널 구축에 돌입. 필요한 채널과 용도는 이렇게 정리했다.
홈페이지: 연희동 브라더스 소개 및 남의 집 프로젝트의 취지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
예약접수: 공지된 스케줄에 맞춰 예약 접수 및 확인 절차를 간소하게 진행.
문의상담: 뭐하는 놈들인가? 부터 사소한 각종 문의에 부담없이 응대할 수 있는 상담채널
블로그: 남의 집 프로젝트 준비 과정부터 진행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기록
SNS: 연희동 브러더스를 알리고, 블로그에 담긴 콘텐츠를 바이럴하는 역할
각각의 채널들을 어떤 플랫폼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몇년전 카톡팀에서 근무할 때 소상공인 대상 비즈니스 플랫폼 '옐로아이디' 사업 제휴를 담당했기 때문에 관련된 자사 플랫폼 뿐만 아니라 경쟁사 플랫폼까지 파악하고 있어 목적에 맞는 플랫폼에 바로 적용해 봤다.
모두(MODOO)
홈페이지는 네이버의 모두(MODOO) 를 택했다. 편집툴도 간편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템플릿들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뒤이어 설명할 네이버 예약, 네이버 톡톡과 연동되는 것이 가장 파워풀했다. 이런 게 가두리 전략.
네이버 예약
예약은 네이버 예약. 무슨 광고 카피같지만, 딱히 다른 플랫폼이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맛집이나 미용실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 예약을 활용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 실제로 계정을 만들어 보니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각각의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끔 촘촘하게 기획되어 있었다.
https://booking.naver.com/6/booking/svc/60285
옐로아이디
옐로아이디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서 누구나 비즈니스 용도로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물론 무료다.
3년여전 옐로아이디 런칭 멤버로 일했기 때문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 당연히 만들고 보자는 생각였다. 근데 네이버 모두(MODOO)/예약과 연동되는 상담채널인 네이버 톡톡과 겹친다. 게다가 옐로아이디는 친구추가라는 허들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만들긴 했으나 그닥 활발하게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http://plus.kakao.com/home/@연희동브라더스
네이버 톡톡
모두(MODOO)와 네이버 예약에 연동시켜 문의를 받는 상담 창구로 활용할 네이버 톡톡. 옐로아이디가 친구추가라는 큰 허들을 가진 반면에, 네이버 톡톡은 링크를 통해 들어온 누구든지 말을 걸고 답변을 받을 수 있어 상담 전환률면에서 더 유리하겠다 싶었다. 경쟁사 상품이니 열심히 쓰면서 지켜보는 걸로.
브런치
지금 이글을 끄적이고 있는 플랫폼. 남의 집 프로젝트에 관한 생각들, 이야기들을 전부 콘텐츠로 남기고 싶었다. 이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것들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쓰는 플랫폼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고민하다 자사 상품인 브런치를 택했다. 은재형과 함께 공동의 주제로 글을 쓰려면 각자의 계정으로, 각각의 필명으로 같은 공간에 글이 담겨야 하는데 브런치의 매거진 기능이 딱이였다. 물론 애사심의 발로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뭐 이 두가지 플랫폼에 대해서 설명할 게 따로 있을까? 연희동 브라더스 홍보와 콘텐츠 바이럴을 신박하게 해볼 참이다.
https://www.facebook.com/yhbros
https://www.instagram.com/yhbrothers/
이렇게 세팅한 온라인 채널들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봤다. 크게 공간 판매/운영, 콘텐츠 생산, 바이럴 이렇게 3가지 목적의 채널들로 나뉜다. 공간 상품 및 남의 집 프로젝트 콘텐츠를 바이럴 채널을 통해 알린 후 연희동 브라더스로 유인하겠다는 전략. 많은 유입을 위해 먼저 상품과 콘텐츠를 강화하느냐, 바이럴 채널의 볼륨부터 늘리느냐는 실제 운영해 보면서 감을 잡아볼까 한다.
늘어놓고 보니 공간 운영에 활용할 플랫폼인 모두, 예약, 톡톡 전부 네이버 상품. 옐로아이디 사업제휴를 담당했을 때만 해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가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어필하는 여러 플랫폼들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카카오가 오프라인의 접점보다는 콘텐츠 유통에 포커싱하는 사이 네이버가 이만큼 치고 올라와 있었다. 매출 압박에 시달리던 카카오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광고에 목매다보니 이런 지경에..
읭? 연희동 브라더스 온라인 채널 얘기하다가, 갑자기 회사 한탄으로 글이 맺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