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사랑할 때 중요한 것

오늘도 내 감정은 근무

by onseol

얼마 전 광안리 해변을 걷다 우연히 한 커플을 봤다.


그런데 그 모습에서 미묘한 기류를 느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마치 장수가 전쟁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분명 이들은 둘만의 추억을 쌓고자 이곳에 왔을 것인데 왜 지금 전쟁을 앞두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즈음 여자가 등을 돌려 그곳을 떠나 버렸다.


그리고 한참을 멍하니 있던 남자가 여자를 향해 뛰어갔다.


그 커플이 헤어졌는지 다시 만났는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조금 전까지 서로가 사랑하던 사이였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행복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더욱 키워 간다.


하지만 때론 사랑을 두고 서로 힘겨루기 하듯 밀당을 하고, 다투고 그러다 헤어지고 또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사랑에도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사람의 욕심이고, 사랑을 주고 싶은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사랑은 물건처럼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기에 쉽게 끊어질 수도 있고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


서로의 감정선이야 다를 수 있지만 감정은 다르지 않다.


남자든 여자든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작은 것에 큰 감동을 받는가 하면 슬픈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서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을 앞둔 장수처럼 서로를 노려봤던 커플도 아마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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