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익숙함…그 속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오늘도 내 감점을 근무 중

by onseol

“찡아”

“서랍장 안에 있어요. 잘 찾아봐요”


자바 초코칩 프라페 휘핑크림 빼고

바닐라 라테 시럽 3번 반 그란데 사이즈로

아메리카노는 한 여름에도 뜨겁게.


시무룩한 표정을 보면 무슨 일 있냐는 말 대신 드라이브 가자고 말하고

식사하다 두리번거리면 자연스레 휴지를 건넨다.


상대방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하고 행동하는 것

그 속에서 우린 익숙함을 찾는다.


남녀가 만나 호감을 갖고 그러다 사랑을 하고 가족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익숙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익숙함은 결코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치열한 감정 소모 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이 만나 더 이상 서로가 아님을 깨달을 때 우린 익숙함에 물들게 된다.


그리고 그 익숙한 행동을 통해 우린 불안해하지 않고 그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때론 그 익숙함을 당연시 여기고 서로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소홀히 하며 상처받고 아파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가 익숙함 속에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고 그 속에 사랑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익숙해졌다고 해서 서로에게 섭섭해하고 아파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잊지 말기 바란다.


익숙해졌다는 것.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


그것 모두 사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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