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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M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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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용진 Jan 15. 2023

질문이 떠올라야 한다

업무 하면서 점점 질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PM의 역할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해결할 문제를 공감하고, 잘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질문은 팀이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가끔 관성처럼 일을 하고 있을 때 놓치고 있는 진짜 중요한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유저와 고객에게 지금 중요한지', '왜 지금 우리는 이만큼만 해야하는지', '우리가 잘 풀 수 있는 일인지'


그리고 질문은 우리가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래서 팀이 해결하기 힘든 것을 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사 또는 유관 부서가 함께 할 범위가 추려진다. 가끔 매니지먼트는 팀에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경우에 뭘 도와달라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평소에 PM이 좋은 질문을 스스로 또는 팀 내에서 많이 했다면 쉽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이를 팀에서 논의로 이어지게 한 PM은 매니지먼트가 요청하기 전에 진작에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질문은 사실 떠오른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해보니 질문을 의도적으로 떠올려야 하는 시점에 오게 되었다.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것은 일, 서비스, 유저에 대한 호기심이 충만하다는 증거이다.


어느순간 부터 PM으로서 프로젝트 목표, 역할, 그리고 사업적 목표 중심으로  특정한 프레임워크로 일하는 것에 익숙해지니 마치 내가 유저, 서비스, 비즈니스를 이해한 마냥.. 혹은 뇌가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계속 질문을 떠올리려 노력한다. 유저의 데이터를 보고, 유저와 대화를 통해 영감을 받고, 그리고 계속 내 자신과 우리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의심하면서 질문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질문을 떠올리는 것 이상으로 좋은 질문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낀다.

사회 경력, 일에 대한 성숙도가 높아질 수록 좋은 질문을 이끄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계속 호기심을 유지하고 좋은 질문을 만드는 동료, 업계 사람들에게 경외감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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