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festo for the Data-Informed (줄리 주오)
최근에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책은 Julie Zhuo의 '팀장의 탄생'입니다. 원제는 'The Making of a Manager'이지만, 저자의 커리어 패스 기반으로 '매니저'를 팀장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함께 일하는 동료 분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기도 했는데요. Julie Zhuo는 단순히 매니저는 Individual Contributor를 통제 대상으로 보지 않고, multiplier로서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책 전반적으로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Julie Zhuo는 페이스북 디자인 VP 역할을 그만두고 현재는 Sundial이란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Sundial 스타트업 창업을 통해 그녀는 'Data-informed' 일하는 방식을 좋은 내러티브로 쓴 포스팅(https://joulee.medium.com/the-data-informed-manifesto-9dd8c240382f)이 있어 공유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일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 프로세스 보다 '팀장의 탄생' 책처럼 일하는 문화에 많은 부분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글을 일고 제가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목표로서 지표는 중요하다. 지표는 정량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팀은 목표로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표가 무엇을 위해 달성해야 하는지 고객 가치 관점에서 그 목적이 명확히 있어야 한다.
2. 데이터를 업무에 끌어들이는 것은 우리가 '완벽하지 않음' 을 인정하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결국 우리가 경험에서 가지는 직관과 데이터는 충돌할 것이다. 데이터는 직관의 검증을 위한 것이 아닌, 직관을 의심하고 팀이 가진 생각을 계속 정교하게 만드는 일종의 문화이다.
3. 단순히 '지표가 얼마 올랐어요' 이상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를 보다보면 패턴이 보일 것이다. 중요한 패턴과 그렇지 않은 패턴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계속 나눠야 한다. 데이터가 말할 수 있는 것과 데이터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팀이 솔직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관점에서 쉬운 언어로 내러티브를 만들도록 모두가 노력한다. 데이터는 현상 자체 보다 해석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해석이 특정한 사람에 의존하기 보다 다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 Manifesto for the Data-Informed (Julie Zhuo)
https://joulee.medium.com/the-data-informed-manifesto-9dd8c24038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