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언번들링 전략
2014년 시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HBR 글 발췌요약
지금 페이스북은 메신저에서 게임을 지원하는 것처럼 기존 standalone 앱 전략과 다르게 중국의 위챗의 올인원 전략처럼 일부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페이스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standalone 앱 전략, 즉 언번들링 전략을 다시 살펴본다.
규모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기업이 자사 제품을 여러 브랜드로 분리하여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은 곧 알아낼 것입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 Unbundling은 경쟁을 위한 강력한 토대를 제공합니다. 이는 모바일 사용성에 어울리는 단일한 목적의 앱을 만들려는 페이스북의 목표를 뛰어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이 고객에게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수록 특정 경쟁사로부터 무너지는 상황은 줄어듭니다. 그럼 Unbundling은 페이스북의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져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될까요?
시장은 마크 저커버그의 전략을 위대한 언번들링(The Great Unbundling)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전략의 주요내용은 페이스북의 개별 앱서비스가 각각의 고유한 목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페이스북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준다는 것입니다. 각 서비스들은 꼭 페이스북 브랜드를 달고 사업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은 경쟁사 대비 세가지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 기술 역량, 2) 인프라 규모의 경제, 가장 중요한 3) 네트워크 효과. 특히 네트워크 효과는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들어준 핵심 경쟁우위입니다. 페이스북이 보유한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는 소셜네트워크로서 페이스북의 경쟁 우위를 스스로 강화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언번들링은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의 세가지 경쟁우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브랜드가 단일한 싱글앱 방식으로 모든 사람의 소셜네트워크 니즈를 채울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각자 다른 니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다양한 고객 세그먼트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개별앱 전략을 펼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 와츠앱, 인스타그램은 각자만의 소셜영역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베팅은 페이스북의 기술 우위 및 인프라 규모 경제를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해 단일한 고객 인터페이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러 고객 브랜드와 인터페이스를 보유하고도 이러한 백엔드의 이점을 충분히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러한 언번들링 전략이 기술역량, 인프라 규모의 경제가 아닌 네트워크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언번들링은 Facebook의 네트워크 효과를 해칠까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첫째, 페이스북, 메신저, 와츠앱, 인스타그램은 많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별 서비스 규모만으로 해당 네트워크 효과가 경쟁사를 압도합니다. 두번째 페이스북은 서비스 성격이 명확한 브랜드 구축 및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일부 네트워크 효과를 희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범용적이지 않고) 내부 결속력이 강한 폐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면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집니다. 이러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는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이탈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의 전략을 네트워크 효과를 핵심 사업적 가치로 삼고 이를 관리하는 거대 기대 기업이 되려는 행보를 보여줍니다. 특정 서비스에서 학습한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교훈은 다른 네트워크 사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얻을 수 없는 페이스북만의 이점입니다.
시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선제적으로 새로운 소셜시장에 진입하고, 다양한 세그먼트와 유즈 케이스를 정의하고, 서비스 및 기능에 대한 각종 실험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은 리스크 헷지할 수 있고, 고객의 니즈에 앞서 미리 사업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토대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Get ready for the many faces of Faceb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