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하산 미나즈의 이런 앵글
넷플릭스에 하산 미나즈의 "이런 앵글"이란 쇼가 있다. 인도계로서 이민자 미국인의 인종차별을 역설적으로 스탠드 업 코메디로 잘 풀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앵글"의 에피소드 중에 "아마존 중독"이 있다. 나도 IT분야에 종사하지만 아마존을 직구나 이북 콘텐츠 소비로만 활용해봤지, 아마존 사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마존 중독"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하산 미나즈는 본인 스스로 아마존 중독자라고 표현한다. 본인 일상에 있어 수도, 난방, 아마존 프라임 나우 중 하나 고르라면 물 배달도 하는 프라임 나우를 뽑겠다고 표현할 정도이다(믿거나 말거나... ... 우리나라는 쿠팡?)
그는 아마존은 경쟁자를 혹독한 방식으로 몰아붙여 시장을 장악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아마존이 기저귀 유통업체 다이퍼스 닷컴에게 인수제안을 거절당하자 그 뒤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아마존에서 기저귀를 유통하여 다이퍼스를 고사 지경까지 가게 만들어 인수한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음성 인식 개발 업체 Nuance Communications가 이런 방식의 인수합병으로 악명 높았다).
그리고 미국과 같이 독점금지법이 예민한 국가에서 아마존이 사실상 독점에 가깝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던 이유는 "독점금지법의 핵심원칙인 소비자 복지 (Consumer welfare)"를 어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기본적으로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서비스가 좋기만 하면 미국 당국은 과점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아마존은 커머스 시장, 그리고 AWS 통해 인프라 시장까지 장악하면서 아래와 같이 시장을 아마존에게 중독시킨다고 표현했다.
광고주는 아마존의 정보에
판매자는 아마존의 고객에
정치인은 아마존의 고용력에
기업은 아마존의 서버에
월 스트리트는 아마존의 주가에 중독됐죠
하산 미나즈 쇼가 설명한 인사이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해학을 전달하는 쇼 이상으로 많은 생각 할 거리를 남겨준 에피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