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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gjin Seo Feb 14. 2016

세그웨이와 택배

책 [오리지널스]

(세그웨이가) 우편배달부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줄지도 분명하지 않았고, 생산성 향상이 우편 당국이 추구하는 목표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오리지날스 102p]

 

->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한 가지


    택배 배달을 하면서 실제 고객들과 통화를 해보면 잘 알 수 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소비자들은 택배 기사한테 전화가 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지 어떤 택배회사에서 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을 할 수 가 없다. 또한 택배기사님들이 이런 걸 웹에 적어 놓을 여유는 분명 더 없다.)


    택배 기사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 택배가 어떤 제품인가 하는 것이다.(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택배 수령 개수가 70개가 넘는다. 소비자는 지금 어떤 제품이 배달왔는지 알아맞추기 귀찮다. 너무 많으므로)


    사실 택배 기사는 배달만 할 뿐 어떤 쇼핑몰에서 보낸 어떤 제품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확인하지도 않는다. 소비자가 물어볼 때 그때 확인하는 정도다.


    결국 택배기사가 소비자에게 전화할 때는 아래와 같이 심플하게 정확하게 말하면 된다. (물론 내가 이런 글을 써 놓는다고 택배기사님들이 이 글을 볼 일은 더욱더 만무하다. 기사님들은 항상 피곤하기 때문이다)


"택밴데요, '아이뻐' 쇼핑몰에서 보낸 '의류' 배송왔습니다. 어디에 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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