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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gjin Seo Jan 24. 2016

우리는 광고에 피로감을 느낀다.

우리는 광고의 홍수시대 아니 광고의 쓰나미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즘 같은 한파에서는 광고의 한파시대에 살고 있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겠다.


우리는 광고에 지쳐있다.

휴대폰으로 기사 하나 보려고 하면 무슨 광고가 그렇게 많이 뜨는지

스크롤할 공간이 부족할 때가 더 많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수많은 SNS에서는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늘 우연히 어떤 회사의 페이스북 글을 봤다.

그 글 역시 그 회사의 페이지에서 올린 광고글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따뜻했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샀는데 오십 원짜리 동전 두개를 받았다.

그런 동전이 반가웠다...

잘 찍은 사진과 따뜻한 스토리에 한동안 바라보게 되는 글이었다.


이 회사는 딱 한 줄로 광고를 마쳤다. 

"1월 셋째 주, 외장하드에서 꺼낸 한 장이었습니다"


외장하드 파는 회사가 판매를 위한 광고를 저렇게 잘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광고 피로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쳐있다.

경쟁에, 광고에,  먹고사는 것에..


그래서 오늘도 많은 버스와 지하철에서는 내가 먼저 오르겠다며

앞사람을 제치려 하고

사람들과 툭 부딪혀도 그 누구도 미안하다 인사하지 않는다.

출입문 문고리를 잡아주는 건 외국사람 밖에 없는 대한민국이다.



사람들은 피로하다.

따뜻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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