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인의 시각으로 바꿔보는 카피, 서비스명
물류에 관심을 오래 가지다 보니 나름의 시각이 생겼다.
예를 들면 '배송'과 '배달'의 구분이나, '물류'와 '유통'의 구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뭔가 답답하고 고쳐주고 싶다. 또한 운송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 이 회사는 분류코드를 이렇게 쓰는구나', '이 번호는 뭐지? 물건 순서를 나타내는 번호인가?', '이건 없어도 되는 정보인데...' 등 참 쓸데 없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서 마련했다. 물류인의 시각으로 바꿔보는 카피, 서비스명 1탄! 되겠다. (사실 물류인의 시각이 왜 들어가는지는 의미가 별로 없다.)
1. SSG 카피
- 변경 전 : 오전에 주문하면, 오늘 쓱
- 변경 후 : 지금 주문하면, 오늘 쓱
* 지금 시간이 오전인지 구분해서 오전에만 나타나게,
2. GS 라이브배송
- 이건 참 좋은데 홍보가 덜 된 것 같다. (과연 얼마나 쓸까?)
- 심지어 라이브 배송은 별도 앱으로 빼거나 앱 첫페이지로 끌어다 놓고 싶을 정도다.
-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걸로...
- 변경 후 : 홍보가 더 되면 이야기 하는 걸로..
3. 브런치에는 카누
- 집에서 브런치 해 먹을 땐 동네 친구 젊은 아줌마들 불러서 먹거나 할때인데
- 왜 카누가 그곳을 타겟 시장으로 잡느냐 말이다. 브런치는 약간의 허세가 가미되어도 좋다.
- 변경 후 : 브런치를 그냥 빼는 것이...
4. 한진 파발마
- 의미는 좋지만 파발마가 프리미엄 개인택배인 건 직원만 안다. 나처럼 ex직원 이던가.
- 변경 후 : 한진 개인 택배 (아주 직관적으로)
5. 헬로네이처 올빼미 배송
- 새벽배송, 샛별배송이 있으니 올빼미 배송으로 나름의 배송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 같지만 올빼미 말고 다른 무언가 없었을까?
- 변경 후 : 헬로네이처 신선배송
* 낮에도 배송하고 새벽에도 배송하니 오히려 관점을 신선에 다시 집중시키는 것은 어떨지
물류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택배 차가 왜 도로 끝차선에서 통행을 불편하게 하는지, 오토바이 음식 배달은 왜 과속하는지 알면 결코 그들에게 클락션을 누를 수 없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보이는 배송원, 배달원들을 오늘도 응원한다.
다음엔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