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실천하기 위한 공부(Studying to practice)
“365일 당신을 축복합니다!
0328
실천하기 위한 공부 Studying to practice
공부는 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기 위한 것임을 자각하십시오.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필리 4.9
Keep on doing what you have learned and received and heard and seen in me. -Phil 4.9 “ - 출처: 365일 당신을 축복합니다. 야고보 알베리오네 지음.
* keep on ~ing: 계속~하다
* in [in; (prep. 로서는 때때로) 약 ən] prep.① ⦗장소⦘a) ⦗위치⦘ … 의 속에〔의〕; … 속〔안〕에서, …에 있어서, …에, …에서
●오늘의 성찰: 어제 아내가 최근에 전철 안에서 벌어진 일이 촬영된 동영상을 보내줬다.
20대 청년이 7~80대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욕을 해대는 내용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청년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자기의 주요 부분을 손으로 탁 쳤다.’는 것이며, 할아버지에 의하면 ‘전철 내 방송에서 발을 포개고 앉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권하는 방송이 나오는데도 젊은이가 발을 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 제대로 앉으라.’고 하였다 한다.
발단의 진위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은 청년이 자기 할아버지 같은 노인에게 “야, X발 놈아, 야 이 X새끼야, 야 이 X 같은 새끼야, 너 이리 나와”라는 식으로 육두문자를 사용하면서 행패를 부리는 현장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반응이다.
청년이 자리에 앉아있는 80대의 할아버지에게 욕을 해대며 삿대질을 하니 하얀 재킷을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아저씨가 청년을 밀어대면서, “이 자식이 노인 분에게 뭐라고 그러는 거야.”하고 호기에 찬 목소리로 꾸짖는데, 뒤에서 아줌마가, “정X아빠 이리 와, 그러지 마, 이리 와”하고 소리친다.
보통의 신장과 체격을 가지고 있는 청년은 회색 반팔 티를 입었으며, 험상궂은 얼굴은 아니었고, 크게 완력이 셀 것 같지 않았다. 약간 헐렁한 점퍼를 입고 안경을 쓴 할아버지는 머리의 중간 부분까지 머리숱이 없으며, 허리는 꾸부정하고 마른 체형에 신경이 예민한 인상을 가졌다.
하얀 재킷을 입은 아저씨가 부인의 부르는 소리에 사라지자 빨간 등산배낭을 메고 하얀 모자를 쓴 50대 아저씨와 검은 재킷을 입은 아저씨가 청년을 할아버지로부터 멀리 떨어지도록 저쪽으로 밀어 보낸다.
잠시 후 청년은 앉아있는 노인에게 다시 와, “야, X발 새끼야, 나와, 왜 시비 걸어. 나와, X발 놈아. 나이 쳐 먹어가지고 왜 지랄이야. 내가 잘못했어? 왜 내 불알을 쳤어? 야 X발 놈아 경찰서에 가자. 사람 잘못 건드렸어. 서울역에서 내려 X발 새끼야.”하고 고래고래 소리친다. “야 이 사람아 왜 내가 시비를 걸어. 지하철에서는 발을 포개어 앉지 말라고 방송하잖아.” 할아버지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대응하신다. 그러는 사이 딸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오른편에 앉아있던 젊은 부부는 어느 사이에 사라져 버리니 오른쪽 옆자리가 텅 비워졌다.
나는 예수님이 이 자리에 계셨더라면 어떤 행동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청년을 무력으로 제압하고서 엄중한 벌을 주셨을까?
검은 재킷을 입은 아저씨와 등산배낭을 멘 아저씨처럼 청년을 만류하면서 노인에게서 멀리 보내는 행동을 하셨을까?
이 만행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셨을까?
남편이 다칠까 봐 뒤에서 큰 소리로 불려대는 아줌마, 부인의 성화에 자리를 피해버린 하얀 재킷의 아저씨, 옆자리에 앉아 있다가 애들과 부인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 젊은 부부, 그리고 주위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방임하는 태도를 취하셨을까?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사랑, 겸손, 정의의 마음을 배워서 그대로 실천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